건강 챙기는 2030세대…백화점 건강기능식품 매출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05 08:55

신세계 올해 1~10월 식품 장르 매출 분석
홍삼·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찾는 젊은층 늘어
건강기능식품 매출 신장률 2015년 대비 3배 증가

신세계

▲신세계 본점 건강기능식품 매장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회사원 이승원(36세)씨는 아침에 출근하면 스틱형 홍삼, 종합비타민, 밀크씨슬, 유산균 등 5~6가지 건강보조제를 챙겨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30대인 이씨도 회사에서는 업무, 퇴근 후 집에 가면 육아에 바빠 따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각종 건강식품으로 몸을 챙기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건강기능식품이 최근 2030세대 필수 상품으로 떠오르며 백화점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삼, 건강보조제 등으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연중 꾸준하게 두자릿 수 신장률을 보이며 신선식품, 베이커리 등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식품 매출 신장률 1위를 차지한 것.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홍삼, 각종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가 포함된 건강식품 장르 매출은 전년대비 16.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동기간(1~10월) 건강기능식품 장르 매출이 5.6% 신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신장률이 3배가량 급증한 셈이다.

반면 축산, 수산, 청과 등 대표적인 식품장르 매출은 한자릿 수 신장에 그쳤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장르는 명절 선물세트의 영향으로 명절 행사기간에만 반짝 매출이 오르고 다시 내려가는 일이 많았지만 올해의 경우 꾸준하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1

▲신세계백화점 건강식품 장르 매출 중 2030 매출비중이 전체의 약 34%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1~10월) 신세계백화점 건강기능식품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대가 9.2%, 30대가 24.5%를 보이며 2030 매출비중이 전체의 약 34%를 차지했다.

2015년 20·30대가 각각 4.2%, 19.8%의 매출 비중을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고 2030 매출도 전체매출 올해 대비 10%P 낮은 24%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 30대의 매출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50대를 제치고 4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할만큼 건강식품 장르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이에 맞춰 신세계백화점도 건강장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건강기능식품 매장이 없던 김해점에 GNC, 솔가, 강개상인 등으로 구성된 30평 규모의 매장을 처음 선보였다.김해점의 경우 바로 옆에 이마트가 함께 붙어 있어 백화점에는 별도의 식품매장이 없지만 건강식품의 인기에 힘입어 식품으로는 유일하게 구성된 것이다.

또한 9월에는 광주점이 건강매장의 리뉴얼을 통해 매장 인테리어 및 집기 등을 새롭게 바꿨으며 하남점도 올해 강개상인, 비타민뱅크 등 새로운 브랜드를 보강했다.

품목도 예전에는 비타민, 홍삼 등 구색 맞추기 식으로 소수 구성했었다면 최근에는 밀크씨슬,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멀티비타민, 루테인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했으며, 입점 브랜드도 트렌디한 원료를 원액이나 젤리, 스틱 등 젊은 층에게 친숙한 형태로 선보이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을 늘리고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상무)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젊은층까지 확대되며 건강보조제 및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연령별 또는 성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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