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투자 늘려야 65개 산업 살아나…"연관산업 함께 성장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05 15:47

주산연 5일 ‘주택산업 위기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한국표준분류 中 주택 연관 산업 65개
주택 투자 감소, 관련 산업 생산유발에 영향
김덕례 선임연구원 "연관 산업 함께 질적성장" 강조


▲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위기 주택산업 대응전략 모색’ 세미나에서 2부 발표를 진행하는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 시대로 바뀐 만큼 주택산업도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관산업까지 포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위기의 주택산업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응전략 모색’ 세미나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이 말했다.

주택투자는 타 산업의 생산유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산업이다. 주택산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분야는 △전문 업종(유리·창호·도배·미장) △부대사업(도로건설·기반조성·조경) △임대 및 개발 △관리·중개·투자·감정평가 등이다.

그러나 주산연 상반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85개 주택기업 가운데 약 58%가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5.7%는 ‘기업유지가 어려워 부도 직전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답변은 지난 8월 88%정도로 늘어났다.

지난 2017년 109조3000억원에 이르던 주택투자는 2018년 106조8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4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3% 줄었다. 주산연은 오는 2020년에도 비슷한 감소율을 보일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28조2000억원, 취업자는 약 13만5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투자 규모 감소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2%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투자 규모의 변동이 생산유발효과와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급격한 위축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이 주택산업(한국표준산업분류 중 65개 해당) 경제유발계수를 추정한 결과 △생산유발계수 2.52 △취업유발계수 11.97 △부가가치유발계수 0.80로 나타났다. 즉 1조원을 주택산업에 투자하면 2조5200원의 생산액이 발생하고 1만1970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김 연구위원은 "개발·시공·분양 중심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지역·상품·대상을 세분화하고 자산관리 및 운영단계의 후방산업까지 연계해야 한다"며 "기업의 특화기술 선점으로 차별화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기업의 6대 전략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 △조직문화 투자 △전략적인 글로벌화 △디자인 경영 △스마트한 착한기업 △미래산업과 기술을 고려한 기업 성장전략 마련을 내세웠다.

또 김 연구위원은 "정부에 대해 민간주택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투자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1주택자 및 거래세 규제 완화 △주택산업 개념 재정립 및 주택산업법(가칭) 제정 △중소·창업·스타트업 등 주택기업 육성 및 지원 △주택산업금융 2.0 기반 구축 △주택산업데이터센터 기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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