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러시아 산업통상부에 특별투자계약(SPIC) 체결신청서 제출

라다·현대·기아차 등 3사 점유율 40% 이상…"당장 변화 없어"

토요타 러시아 주력 모델 RAV4. (사진=토요타)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가 러시아에 향후 10년 간 36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기아자동차에 밀리고 있는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다. 

현대·기아차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잃어버린 시장 지위를 단기간에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자사 완성차 공장이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향후 10년 간 200억 루블(약 365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투자계약(SPIC) 체결신청서를 러시아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  

투자를 통해 주력 모델인 RAV4와 캠리를 생산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주변 부품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입지를 잃어가는 러시아 시장에서 다시 반등하겠다는 복안이다.  

2013년 이전까지 러시아 수입차 시장은 토요타와 현대차가 양분해왔다. 그러나 2014년부터 기아차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토요타는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2017년 12월 현대차에 1위를 한 번 내준 것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 9월 러시아 수입차 시장은 기아차가 1위, 현대차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르노와 폭스바겐은 각각 3, 4위에 올랐다. 토요타는 올해 9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하는 등 세력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현대·기아차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은 토요타의 이번 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토요타가 단기간에 시장 지위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상위 3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로컬 브랜드인 라다(LADA)가 20.9%(26만5200대)로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13.2%(16만8141대)로 2위에 올랐고 현대차가 10.4%(13만3550대)를 점유해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주요 무대였던 러시아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포석"이라며 "현대·기아차 등 현지 완성차업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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