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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넥슨이 선보이는 하반기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브이포)가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V4는 앞서 ‘리니지2’와 ‘테라’ 등 굵직한 히트작을 내놨던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이끈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올해 매각 무산, 신작의 출시 연기 등으로 어수선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넥슨이 이번 작품을 계기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넥슨, 7일 V4로 MMORPG 포문 연다 


6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7일 0시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넷게임즈가 개발한 신규 MMORPG V4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V4는 넷게임즈 개발진의 MMORPG 제작 노하우에 히트(HIT), 오버히트 등 전작을 통해 선보인 세련된 연출력을 더한 모바일 게임으로,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목표를 각자의 방식으로 실현하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단 V4에 대한 초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지난달 10일 개최된 25개 서버 선점 이벤트에서 하루 만에 수용 인원을 모두 채웠고, 추가로 연 20개 서버도 모두 조기에 마감됐다. 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원테이크 인게임 플레이 영상’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에 조회 수 1000만을 넘었다. 현재 V4의 공식카페 회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V4가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다수 서버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인원의 전투를 구현한 ‘인터 서버’다. 기존 게임에서는 특정 세력이 하나의 서버를 장악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V4 안에서는 ‘인터 서버’가 도입돼 언제든지 전진과 후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는 자신이 속한 서버를 일종의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지만, 필요에 따라 A서버 이용자가 B서버 혹은 C서버의 루나트라를 오갈 수 있다.

관련업계는 V4가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2M와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개발자인 박용현 대표가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리니지2M은 오는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어수선했던 넥슨, V4로 터닝포인트 맞을까


넥슨 입장에서는 V4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넥슨은 올 한 해 매각 무산 및 조직 재정비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다. 연초부터 매각설이 돌았지만 끝내 매각은 불발됐고, 이어진 조직개편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꺾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내놓은 신작들도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지난 4월 출시한 MMORPG ‘트라하’는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50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당초 지난 7월 출시하기로 했던 RPG ‘시노앨리스’는 출시 전날 돌연 출시 연기를 선언한 뒤 현재까지도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많은 기대 속에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가 채 다음 달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는 소식 역시 넥슨의 분위기를 다운시켰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선보이는 V4는 무엇보다 신규 IP(지식재산권)라는 점에서 다른 게임들과 차별성을 갖는다"라며 "요즘 게임들이 기존의 인기 있는 IP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것에 치중할 때, 1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걸 보면 넥슨이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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