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우리' 카드사 CEO, 연임여부 놓고 업계 '술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07 07:50

임영진·이동철·정원재 사장...연말·연초 임기 만료
임사장, 디지털화 성공적 이끌어...종합검사결과 변수
이사장, 연임 유력...정사장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카드업계 인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주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이 연말·연초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향방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8대 신용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가운데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에 이름을 올린 곳을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이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임 사장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로, 두 번째 연임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재임 기간 임 사장의 공과도 물론 있겠으나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 사장의 공을 놓고 본다면, 그는 취임 초부터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강조하는 등 신한카드의 중장기적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는 이를 앞세운 모바일 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마이크레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레딧’은 계좌에 잔액이 없이도 일정 한도 내에서 회원이 지정한 수취인에게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 외에도 금융사 최초로 ‘넷플릭스’와 제휴하는 등 디지털화를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임 사장은 새로운 먹거리를 얻고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상반기 영업수익 374억 원 달성에 성공했으며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17억 원 기록, 신한인도파이낸스(71억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15억원) 등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눈에 띄는 실적 회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55억 원)과 비교해 3.9% 증가했으나 실적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 절차를 앞두고 이 사장의 연임 역시 업계의 관심사다. 업계는 이 사장의 연임을 두고 유력하다는 의견이다. KB금융의 구조상 계열사 사장 임기가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2+1(년)’ 것과 함께 카드업계의 영업 환경 악화에도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 수익 감소를 최대한 억제했다는 이유에서다.  

KB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0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씩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 역시 25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증가했다.  

해외 사업도 호재를 기록,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출범한 이후 지난 6월 기준 9만6000달러(한화 약 1억1114만 원)로 흑자를 달성했다.  

KB국민카드의 디지털 강화를 위해서도 LG CNS와 협업을 진행, 차세대 IT시스템 ‘KB국민 Keasy’을 성공시켰다.  

우리카드의 정 사장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사장이 2017년 업계 8위(상반기 당기 순이익)를 기록하던 우리카드를 5위(올해 상반기)까지 끌어올리는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의 유효 회원수 역시 증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690만 명으로 5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으며 경영 실적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654억 원을 기록, 취임 전인 2017년 상반기 순이익(620억 원)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순이익 역시 419억 원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285억 원)에 비해 4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원재 카드’로 불리는 ‘카드의 정석’이 대박을 터뜨리는 등 흥행 가도를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업계는 연임 가능성에 긍정적 반응이다.  


[에너지경제신문=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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