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신규상장 4년 만에 최대치...'리스크 적고 중수익' 부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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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신규 상장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이 다소 시들한 가운데 스팩의 중위험, 중수익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신규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스팩은 총 21개사다.

이는 지난 2015년 스팩 45개사가 잇따라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아직 올해가 다 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연간 스팩 상장(20곳) 개수를 뛰어넘었다.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스팩이 5곳, 상장 예비심사 중인 스팩이 5곳인 점을 고려하면 스팩 상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팩 신규상장이 급증한 것은 올해 들어 부쩍 스팩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8.9대 1로 작년 평균 청약 경쟁률(33.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올해 7월 상장한 이베스트이안스팩1호은 무려 14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경쟁률이 더욱 뜨거워지고있다.

스팩은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다.

비상장 기업이나 코넥스 상장사와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주로 코스닥 시장의 상장 통로 역할을 한다.

특히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금융회사에 예치해 보관하고 합병에 실패할 경우 보관한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주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일 우량 기업과 합병할 경우 주가 급등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스팩은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팩 상장사가 불어난 만큼 향후 2~3년 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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