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한일 관계 풀리나?...항공 노선 이용객 회복 조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08 14:16

미야자키 지자체, 아시아나항공 등 찾아 노선 유지 및 관광 활성화 '읍소'

이스타항공, 12월부터 미야자키 노선 운항 재개…수요 증대 기대

▲미야자키현 코오노 슌지 지사가 지난달 23일 서울시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왼쪽부터 코오노 슌지 지사와 한창수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한일 관계 악화로 급감한 한일 항공 노선 이용객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야자키~인천' 노선 10월 탑승률이 전월 보다 수요가 늘면서 한일 관광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항공업계와 일본 미야자키현에 따르면 '미야자키~인천' 노선 10월 이용률이 52.6%로 지난달 9월보다 14.9%포인트 회복됐다.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지만, 8~9월에 비해 마이너스 폭은 축소됐다. 

항공권 가격 하락과 일본 지자체의 단체 관광 촉진책을 통해 한국 투어가 한층 더 쉬워지면서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 한일 관계 경색 전 미야자키~인천 노선 탑승자는 일본에서 골프 등을 즐길 방일 외국인의 비율이 높았지만, 10월은 일본인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일본 지자체에서 한일 항공 노선 유지 및 지자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펼친 덕에 항공 여객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한·일 관계가 경색된 이후 코오노 슌지 미야자키현 지사는 '일본 관광객 1000명 한국 보내기', '한국인 관광객 환영 행사' 등 양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코오노 슌지 지사는 지난달 23일에는 직접 서울시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아 한창수 아시아나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민간 부분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미야자키 노선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코오노 슌지 지사는 "한국은 미야자키현에 있어서 소중한 이웃나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확실하게 이어나가고 싶다"며 "많은 한국 승객들이 미야자키를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1년 4월 미야자키 노선 취항한 이래 18년간 꾸준하게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현재 매주 주 3회(수, 금, 일)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도 오는 12월 3일부터 인천~미아쟈키 노선을 주 3회(화, 목, 토) 일저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 여객 수요가 증대될 전망이다.  

일본 남동쪽 규슈 지방에 속한 미야자키현은 겨울에는 계절풍의 영향을 적게 받고, 태평양 난류의 영향으로 연중 온난한 기후를 보이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로 꼽힌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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