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지 판매량 5만6153대…전월 이어 中 판매 12위
▲현대차가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량 12위, 누적 점유율 3.4%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현대차) |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또 밀렸다.
현대차가 실적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5만6153대 판매를 기록, 중국 완성차 판매 순위에서 12위에 그쳤다. 이는 지난 9월과 같은 순위로 2개월 연속으로 10위권을 벗어난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에 6만7433대 판매, 10위를 차지하는 등 그동안 '톱10' 수준을 기록했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도 56만8280대로 전년동기(59만3009대)대비 4.2% 하락했다. 현대차의 10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3.4%를 기록했다.
지난달 1위는 독일 폭스바겐과 제일차그룹의 합작사 ‘FAW-폭스바겐’이 차지했다. FAW-폭스바겐은 지난달 19만5212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11.4% 증가했다.
2위는 폭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 'SAIC-폭스바겐'이 차지했으며, 3위는 제너럴모터스(GM)과 SAIC의 합작사 'SAIC-GM'가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들어 판매량이 최고 20.4% 감소하는 등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자 판매확대와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등 실적 회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달에는 고성능 N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는 한편 현지 전략형 전기차 엔씨노EV(국내명 코나EV)를 출시하는 등 신차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부터 중국 내 22개 도시를 순회하며 기존 가성비 우수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차=기술'이라는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한 ‘현대 카니발’ 고객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소비 심리가 좋지 않아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대차의 올해 실적 반등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