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트랜스포메이선 전략의 힘...WM자산 ‘증가세’
KB에이블어카운트 ‘KB증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
▲KB증권.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증권이 3분기 시황 부진에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며 KB금융그룹이 ‘효자’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에도 자사만의 특화된 일임형 랩어카운트 서비스인 ‘KB 에이블 어카운트’의 잔고가 3조원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6조478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1년 전과(2984억원)과 유사한 2938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에도 채권발행시장(DCM)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 주선과 부동산, 구조화 딜 등 기업금융(IB) 부문에서 KB증권만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지주, 은행, 증권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WM 트랜포메이션 전략이 서서히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WM자산은 작년 말 20조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4000억원, 2분기 25조6000억원, 3분기 26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이 중 일임형 랩어카운트 서비스인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이달 기준 잔고 3조200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하며 KB증권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7년 7월 출시한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통합자산관리계좌(UMA) 체계를 사용해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외 주식은 물론 ELS,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는 투자자들 수요에 맞춰 자산배분 중에서도 글로벌 대체투자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했으며, 최소 가입금액도 1억원으로 낮추는 등의 노력도 이어갔다. 아직 4분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KB증권만의 특화 상품이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평생투자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산배분 EMP 솔루션’을 발간하기도 했다.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솔루션을 통해 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 등 각 고객군과 투자 목적에 맞는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KB증권이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KB금융지주 내에서는 든든한 ‘효자’ 계열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카드나 보험 역시 업황 부진으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권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