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3분기 영업이익 9142억원...13.3%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13 13:49

도매요금 공급비용 회수, 미얀마·호주 GLNG 사업 등 이익창출
천연가스 판매물량 7.9% 감소에 당기순이익은 16.2% 줄어들어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2)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연결)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9142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가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는 천연가스 도매요금에 대한 공급비용 회수 증가로 국내 도매사업 이익이 증가했다. 해외사업 중에서는 미얀마(271억 원), 호주GLNG(102억 원) 사업 등이 이익창출을 견인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의 경우 가스가격 상승과 판매물량 증가가 동시에 이뤄졌다. 3분기까지 미얀마 사업을 통한 천연가스 생산은 총 30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9000톤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35억 원에서 548억 원으로 213억 원 늘었다.

호주 GLNG 사업의 천연가스 생산물량은 지난해 3분기 60카고에서 올해 65카고로, 매출액은 3994억 원에서 4723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라크 바드라 사업에 대한 투자비 감소와 이로 인한 당기 감가상각비 감소, 우즈벡 수르길 사업의 미회수채권에 대한 충당금 설정액 감소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오만 KOLNG 사업에서는 유가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에 따라 관계회사의 이익이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DSLNG 사업에서는 가격재협상이 이뤄지면서 판매가격 및 스팟가격 하락 등이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85억 원에서 올해 3087억 원으로 16.2% 감소했다.

이는 카타르 KORAS 사업, 인도네시아 DSLNG 사업 등에서 거둬들이는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법인세 환급액은 감소(234억원)하고, 해외사업 법인세는 증가(호주 GLNG/Prelude 사업)한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3분기 가스공사의 매출액은 18조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2억원 줄어들었다.

매출액 감소는 천연가스 판매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까지 천연가스 판매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206만톤) 감소한 2417만8000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총 1341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했다. 특히 주택용의 경우 평균기온 상승(1~3월, 평균 1.43℃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들었다.

발전용 석탄 화력발전 제한 등 미세먼지 저감정책에도 불구하고 3분기 발전용 천연가스는 전년 동기대비 12.8%(158만톤) 감소한 1076만2000톤을 기록했다. 원전 가동률 회복에 따른 기저발전량 증가, 동절기 기온상승으로 인한 총 발전량 감소(2%) 등이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물량 감소에 직격탄을 날렸다.

부채비율도 감소했다.

가스공사는 3분기 현재 전년 동기 대비 7.9%p 감소한 359.1%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판매물량 감소와 함께 도입물량 감소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매입채무가 감소하고, 운전자금 감소에 따라 차입금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가스공사는 정부 배당정책 성향, 투자비 집행계획 등을 고려해 2020년까지 배당성향을 40%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8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1360원(배당성향 39.0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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