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취임 2주년을 넘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노사문제 해결, 수출물량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있지만 일단 내수 점유율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내년 국내에 총 6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알렸다. 2020년은 르노삼성의 국내 출범 20주년이 되는 해다. 시뇨라 사장은 직원들에게 신차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자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우선 내년 1분기 내 크로스오버차량(CUV) 'XM3'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융합한 모델인 만큼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반기 중 소형 SUV QM3의 완전변경 모델을 투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조에(ZOE) 역시 한국 땅을 밟는다. 이밖에 SM6, QM6, 마스터 등도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된다. 

시뇨라 사장이 정한 내년 내수 판매 목표는 ‘10만대’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국내에서 각각 11만 1101대, 10만 53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가 돌풍을 일으키고 QM6가 중형 SUV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준 결과다. 

전성기를 노리던 르노삼성의 판매는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했다. 주력 모델이 노후화한데다 강성 성향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며 ‘극한 노사갈등’이 시작된 탓이다. 부산공장에는 상생 대신 파업 분위기가 감돌았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떨어졌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국내 판매는 9만 369대로 집계됐다. 올해는 8만대 선까지 밀려날 전망이다. 

시뇨라 사장이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심정으로 내수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는 배경이다. 신차 출시와 함께 마케팅·판촉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이달에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 동참을 선언하며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M6의 경우 최대 250만 원 상당의 구입비를 지원해준다. 르노 클리오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44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시뇨라 사장은 유럽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수출 확대도 내수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사내메시지를 통해 “(유럽 수출용 XM3의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서) 국내 시장에서의 큰 성공과 경쟁력 있는 수출 가격, 그리고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르노삼성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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