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현대차 노하우 배운다…현대차 출신 이사회 멤버로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14 10:39

'쌍트로 신화' 주역 수부 전 현대차 인도법인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 최대 카헤일링 업체 올라(Ola)가 현대자동차의 차량 제조 노하우를 배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HMI) 전 사장인 수부(B. V. R. Subbu) 비욘드 비주얼 레인지(BVR) 사장을 전기차 생산 자회사 'OEM' (Ola Electric Mobility)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수부 사장은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HMI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특히 현지 전략형 소형차 ‘쌍트로’를 히트시키며 현대차의 조기 시장안착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인도 전기 모빌리티 회사 '암페어 비하이클(Ampere Vehicles)' 등에서 활동하며 전기차 관련 노하우도 축적했다.  

수부 사장은 OEM 이사회 멤버로서 회사의 방향성과 자동차 제조와 관련한 자문 등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OEM은 자체 전기차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3월 올라로부터 분사한 스타트업 기업인 OEM은 타이거글로벌, 매트릭스인디아, 소프트뱅크 등 현지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며 설립 4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OEM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역 출신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며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이미 아딜라 전 제너럴모터스(GM) 이사를 이사회에 영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OEM은 2륜, 3륜, 4륜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상용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품질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글로벌 기업 출신 인사들을 영입해 해당 기업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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