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폐자원에서 차세대배터리 핵심원료 바나듐 추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14 15:45
중부발전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에서 5번째)이 13일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개최된 ‘폐자원 활용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폐자원을 활용해 차세대 흐름전지 연구개발의 핵심원료인 바나듐을 추출한다.

중부발전은 13일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한내포티, 에너지와공조와 ‘폐자원 활용 신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석탄화력발전소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해 사용된 후 폐기되던 탈질촉매에서 차세대배터리 핵심원료인 바나듐을 추출해 신기술 연구개발을 투자하는 자원재생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나듐은 리튬이온전지보다 폭발과 화재위험이 낮아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부상한 레독스흐름전지(RFB)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가금속이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수천 톤의 바나듐을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바나듐을 폐촉매에서 추출함으로써 환경을 보존하고, 고부가가치 창출과 자원 자립이 가능해졌다고 중부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부발전은 안전성과 장수명, 대용량화 등의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바나듐 레독스흐름전지 실증을 추진해 태양광·풍력을 연계하는 상용 ESS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공공·민간 부분이 상생 협력하는 기술연구 모델을 개발해 신기술 원천기술을 지속해서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과 한내포티, 에너지와공조 3사가 공동으로 폐자원의 친환경 처리와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라는 자원재생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에너지공기업으로서 환경친화적 신기술 연구개발의 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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