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4개월 연속 하락세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전현상 계속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해 한 달을 주기로 변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고정형 변동 금리 역시 최근 2~3개월간 이어오던 상승세가 멈췄다.
다만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만일 대출 계획이 있다면 연말까지 ‘고정형’ 금리가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18일부터 한달간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전달보다 0.02%포인트(p) 내렸다.
국민은행은 2.76∼4.26%로, 신한은행은 3.00∼4.26%, 우리은행 2.95∼3.95%, 농협은행 2.84∼4.05%로 조정했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는 0.03%포인트씩 인하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민은행은 2.93∼4.43%, 신한은행 2.97∼4.23%, 우리은행 2.97∼3.97%, 농협은행 2.86∼4.07%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3.399~4.699%, 신잔액 기준 3.139~4.439%를 적용한다.
이는 이달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7%로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내렸다.
다만 아직 주요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서 코픽스와 그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 금리 역시 소폭 하락에 불과했다.
주요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도 최근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다만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낮은 이례적인 ‘역전 현상’은 여전하다.
이달 18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국민 2.57~4.07%(11일 대비 0.07%포인트↓), 신한 2.96∼3.97%(0.04%↓), 우리 2.81∼3.81%(0.04%↓), 농협 3.19∼4.29%(0.03%↓)다.
국민은행을 기준으로 보면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최근 석달여간 0.44%포인트가 올랐다. 8월 19일∼9월 1일 국민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2.13∼3.63%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다.
다만 최근의 하락 움직임이 추세적인지, 일시적인 움직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최근 고정·변동금리 폭이 많이 좁혀지긴 했지만, 당분간은 고정형이 낮은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단위로, 고정형은 일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변동 폭을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