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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 기업들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마켓인 11번가가 올초부터 연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도 올해 적자 폭을 대폭 축소해 내년 월 단위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올해 3분기 연속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 11번가는 1분기 43억 원, 2분기 4억 원에 이어 3분기에도 3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11번가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은 올해 내실 경영을 집중적으로 펼쳐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SK플래닛으로부터 독립한 11번가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플랫폼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투자했다. 기존에는 소비자 유입을 위해 쿠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경쟁에서 과감히 발을 뺀 것이다.

11번가는 ‘커머스 포털’을 모토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소비자가 화제 상품을 검색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종합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포털형 쇼핑몰로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유인해 거래액을 늘리기 위해서다. 실제 11번가는 올해 거래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번가의 대표 쇼핑 축제인 십일절(11월 11일) 올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70억 원으로 지난해 거래액(1020억 원)보다 44%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면 연내 흑자전환 달성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도 최근 흑자전환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에비타(EBITDA, 세전및이자지급전이익)는 지난해 3분기 -88억 원, 4분기 -8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47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티몬은 2020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임한 이진원 티몬 대표는 앞서 오는 2020년 분기 흑자 전환과 2021년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티몬 측은 "올해 적자 규모가 많이 축소돼 내년에는 월 단위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행보는 경쟁업체인 쿠팡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쿠팡은 적자가 늘고 있으나, 거래액과 매출을 위해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곳은 이베이코리아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도 최근 3년간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013년 476억 원, 2014년 562억 원, 2015년 801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6년 669억 원에서 2017년 623억 원으로, 2018년 485억 원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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