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코스피 상승 랠리 타나?…미중 무역합의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17 10:12

18일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조치 종료일 주목...21일 한국 수출통계 발표
미중 무역협상 변수 여전..."내년 2월 전 스몰딜 무산시키기 어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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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일간 코스피 지수.(사진=구글화면 캡처)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내년 반도체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합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만큼 대내외적인 상황들을 주시하라고 강조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오는 18일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유예조치의 종료일이다.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부분합의)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화웨이의 거래제한 추가유예의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5월 15일 화웨이의 거래제한 행정명령 발효 이후, 기존 네트워크 유지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허용하는 임시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11월 초 월버 로스 상무장관이 미국 기업의 화웨이 제재 해제 요청 건수가 260건으로 예상보다 많으며 상당수를 승인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중국은 화웨이의 거래제한과 기존 관세의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이 1차 협상안에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규모를 포함하기 꺼려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번주에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중 스몰딜 서명장소로 ‘오하이오주’를 거론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중 1차 스몰딜을 중국의 미국 농산물 대규모 구입이라는 대선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미중 무역협상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에서 졸속 합의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오하이오 주의 코커스(당원대회)가 내년 2월 3일인 만큼 시간상 그 이전에 스몰딩 협상을 극적으로 무산시키기 보단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부각시키려는 의지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1일에는 한국의 11월 1~20일 수출입통계가 발표된다. 지난달 한국의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은 -14.7%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까지 한국 수출증가율이 -20.8%이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할 때 -9.5% 수준으로 선방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11월 한국 수출 증가율을 -8%로 예상된다"며 "10월을 저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줄다리기에 국내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의 방향성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센티멘털이 일부 개선되면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EPS는 플러스 전환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바닥을 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펀더멘털의 개선보다 금리상승이 빠르게 나타날 경우 단기로는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며 "기업이익 개선 속도와 금리의 방향성이 단기 코스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한국의 수출 개선과 기업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 미중 스몰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상단 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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