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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카드 |
[에너지경제신문=김아름 기자] 최근 집안일의 외주화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 여기는 ‘편리미엄’ 트렌드 흐름에 따른 것이다.
20일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에서 현대카드로 결제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이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분석한 가사 서비스 분야는 육아를 포함해 청소와 요리, 세탁 등 4가지이며 모바일로 서비스 검색과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20개 업체가 대상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 1∼10월까지 5만6690건이었던 가사 관련 서비스 결제 건수가 2019년 같은 기간 19만42건으로 2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결제 금액은 19억7831만원에서 62억1038만원으로 214% 늘었다.
증가율이 두드러진 분야는 육아와 요리로 지난 2017년 227건이었던 육아 분야 결제 건수는 6191건을 기록, 2년간 27.3배 수준으로 올랐다. 요리 역시 2년간 결제 건수가 2249건에서 1만9258건으로 8.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가사 서비스의 이용자 가운데 50대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2019년 세대별 결제 비중은 30대(50.0%)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2017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50대에서 결제 건수(400% 증가)와 결제 금액(381% 증가)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집안일의 외주화가 성장한 배경으로 ‘편리미엄’ 트렌드를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가 리서치업체 ‘입소스’와 가사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시간’을 꼽았다.
특히 육아 서비스 이용자의 56.8%와 청소 이용자의 55.8%는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서비스 구매 이유로 언급하며 요리·세탁 서비스 이용자의 각각 44.3%, 58.2%는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가사 서비스는 아직은 성장하고 있는 작은 시장이지만, 세대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이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때 앞으로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