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반도체·메모리반도체 비중 높아…5년만에 마이너스 전환 전망


홍콩 시위대, '나는 저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19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침사추이의 한 점포에 ‘나는 저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문구가 시위대에 의해 적혀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날로 격화되면서 올해 홍콩으로 수출이 33%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대홍콩 수출액은 268억4700만달러(약 31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홍콩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지난해 11월 -17.3%, 12월 -28.0%, 올해 1월 -35.3%, 2월 -23.8%, 3월 -20.8%, 4월 -32.5%, 5월 -30.5%, 6월 -34.2%, 7월 -33.5%, 8월 -36.8%, 9월 -42.4%, 10월 -36.0% 등 1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올해 대홍콩 수출은 연간 기준 2014년 -1.8%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 1976년 -82.2% 이후 43년 만에 최악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에게 홍콩은 지난해 기준 중국, 미국, 베트남 다음으로 수출 규모가 큰 지역이다. 대홍콩 수출 중 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3.0%, 63.3%로 높게 나타났고, 반도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홍콩 시장에서 특히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데다가 홍콩 시위가 격화하면서 대홍콩 수출이 겹악재를 맞았다.

홍콩은 대중국 수출의 중요한 우회지로 지난해 홍콩에서 수입한 한국 제품 중 82.6%가 중국으로 재수출됐다. 홍콩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355억달러 제품 가운데 94.0%를 재수출했고, 이 중 82.6%에 달하는 293억달러어치를 중국으로 보냈다.

올해 1∼10월 대홍콩 수출액 및 증감률
                             (단위: 백만달러, %)
 수출액  증감률
1∼10월 누계  26,847  -32.9
1월  2,218  -35.3
2월  2,312  -23.8
3월  3,267  -20.8
4월  2,592  -32.5
5월  2,945  -30.5
6월  2,872  -34.2
7월  2,761  -33.5
8월  2,578  -36.8
9월  2,825  -42.4
10월  2,478  -36.0

우리나라는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비중이 일본 등 다른 주요국보다 높아 홍콩과 본토 간 긴장 격화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이 각국에서 수입한 물품 중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대만(107.0%)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82.6%로 높다. 일본은 64.4%, 말레이시아는 56.2%, 미국은 3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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