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아수라장이 돼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으나 ‘작은 대한민국’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맨바닥에서 시작해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끝날 때는 모두가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민 패널 300명을 만나 사전 각본 없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117분간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다만 고 대변인은 ‘도떼기 시장이 될 것 같아 시청을 멈췄다’는 진행자의 말에 "대통령에게 정중한 말만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두서없이 말하는 국민도 계시고 분노, 고마움 등이 섞여 있었다"며 "저도 방송을 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께 가장 죄송한 형식이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늘 자신이 있어 정상회담에서도 의제가 아닌 질문에 답변을 안 하시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머릿속에 정책과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진행될 때는 서로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려 했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끝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상당(한)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연명 사회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대통령이 성실히 응답하는 자세가 진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어수선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국민들이 여러 가지를 얘기할 통로가 막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이끌겠다는 큰 방향을 말씀하셨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