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익 41% 감소
자사주 취득만 18차례...대신증권 우선주 배당수익률 ‘7%대’
내년 중 공모리츠 시장 진출...‘금융부동산그룹’ 내실강화 주력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신증권이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이 급감한데다 연말 배당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 역시 동요하지 않고 굳건하게 대신증권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 주가는 올해 1월 2일 1만950원에서 이달 21일 1만2200원으로 11.41% 올랐다. 올해 8월 6일 장중 1만750원을 찍기도 했지만 바로 다시 반등하며 1만2400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대신증권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주가 흐름은 이례적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크게 출렁이지 않고 1만2000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연결 영업이익 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순영업수익은 3676억원, 당기순이익 9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3%, 38% 급감했다. 이 중 올해 3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0% 급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와 상품 수익이 감소했다"며 "금리가 상승하면서 트레이딩 부문 수익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여기에 대신증권이 올해 8월 말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일시적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점도 실적에 부정적이었다.

올해 8월부터 이달 19일까지 대신증권 주가 추이.


그럼에도 대신증권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 20년 넘게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투자자와 회사 간의 끈끈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올해 9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보통주 220만주, 제1우선주 25만주, 제2우선주 1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같은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이달 8일께 당초 공언한 자사주 취득을 모두 완료했다. 대신증권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8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취득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주들의 심리가 불안정하다고 판단할 때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안정화한다는 복안이다.

대신증권 주가 자체만으로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은 올해까지 총 21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우선주의 현금배당수익률은 최근 3년간 6~7%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통주 역시 올해 3월 기준 배당수익률만 5%대가 넘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1.2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 예금에 투자하는 것보다 대신증권 주식에 투자해 배당금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한 셈이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중장기적으로 금융과 부동산 부문에 경쟁력을 갖춘 ‘금융부동산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꾸준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7월 말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은 공모리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인 만큼 내년 중 공모리츠를 새롭게 출시해 부동산 신탁업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측은 "대신자산신탁은 아직 설립 초기인 만큼 관리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기반을 확보하고, 내년 중 공모리츠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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