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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국내 투자 환경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해외 우량 투자 대상을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스코트랜드의 자산운용사 헤르메스(Hermes GPE)는 최근 지분 매각을 통해 6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PEC IV'로 불리는 투자 상품을 통해 진행된 이번 지분 투자에는 영국 최대 연기금인 브리티시텔레콤 연금(BTPS) 등 글로벌 연기금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교직원공제회와 세아홀딩스가 참여했다. 앞서 세아홀딩스는 지난 8월 22일 자회사 세아알앤아이가 자본이득 회수목적으로 헤르메스 지분 2.5%(182억원)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교직원공제회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교직원공제회의 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투자 환경 경쟁이 심화로 해외 우량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2%였던 해외 투자 비중을 향후 43.6%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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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9월엔 SK그룹 지주사 SK(주)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공제회 가운데 민간기업과 공동투자를 위한 펀드를 단독으로 조성하는 것은 교직원공제회가 처음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다양한 해외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 있다"며 "해외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모을 때 공동투자를 제안받는 일이 빈번할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