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제6회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방사성폐기물 처분은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 소통을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 또한 국민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속적 혁신을 통한 안전성 확보가 담보돼야 한다"
‘새 시대를 향한 방폐물 안전관리 미래 100년: 합리적 정책, 안전한 기술, 소통을 통한 신뢰’를 주제로 2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6회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개회사에 나선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2014년 출범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 심포지엄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6차 회의에서는 방사성폐기물 사업이 최근 우리나라의 화두이자 사회적 요구인 사회적 가치실현과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물결 가운데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국민이익에 도움이 되고 지속적 혁신을 통한 안전성 확보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 이사장은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방폐장 사업도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외의 고준위, 해체 폐기물 관리 사례를 참고해 향후 국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방폐장 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 관계가 필수"라며 "공단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일반주민으로 구성된 시민협력단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윌리엄 맥우드(William Magwood) OECD/NEA 사무총장은 수동적 소통보다 능동적 소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사성폐기물 사업은 모든 주체들이 중요한 이해관계자"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는 물론 모든 지역주민들을 의사결정과정에 함께 참여시켜 목표를 설정하고 무엇이 목표이고 어떤 장단점이 존재하는지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움에서도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성원들의 참여와 대화가 필요하다. 안전, 경제 등 그들의 걱정을 풀어주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전문가들이 매번 이러한 답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을 고려해야 한다. 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안전은 단순히 과학기술로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결국 대중들의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래야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모든 과정에서 대중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