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황소상(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해외투자펀드 비중이 30%를 돌파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수는 4660개로 전체 펀드의 30.3%에 달했다. 해외투자펀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끌어모아 해외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에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 증시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많아졌다.
펀드 내 해외투자펀드 비중은 2015년 말 19.4%에서 2016년 말 20.1%, 2017년 말 23.9%, 지난해 말 28.0%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 들어 마침내 30% 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체 펀드가 1천1개 늘었는데 이 중 해외투자펀드가 640개에 달했다. 이는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74조8696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27.0% 수준이었다.
해외투자펀드 4660개 중 사모펀드가 71.2%인 3천20개였고 공모펀드는 1340개로 28.8%였다.
설정액은 사모펀드가 136조3963억원으로 78.0%, 공모펀드가 38조4734억원으로 22.0%였다.
유형별로 보면 해외투자펀드 중 파생형이 946개로 가장 많고 뒤이어 재간접형 875개, 부동산형 716개, 특별자산형 705개, 주식형 511개, 채권형 278개, 혼합주식형 41개, 혼합채권형 36개 등 순이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