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석유업황 부진 등 악재에...11월 수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01 10:10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수출이 무려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수출은 무려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역주행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락곡선을 그린 셈이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됐다.


주요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무려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반도체(-30.8%), 디스플레이(-23.4%), 이차전지(-17.7%), 섬유(-12.3%),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1.9%), 선박(-62.1%) 등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에 최근에 부진했던 컴퓨터는 23.5%나 늘어났으며, 화장품(9.9%)과 바이오헬스(5.8%) 등 신수출 성장 품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자동차는 1.4% 감소했으나 전기차는 무려 8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수출 물량은 오히려 0.3% 증가했다. 주요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무려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12.2% 줄어들었지만 감소율은 지난 4월(-4.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21.9%), 중남미(-15.9%), 미국(-8.3%), 인도(-15.7%)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으나 CIS(독립국가연합)에 대해서는 일반기계, 가전, 컴퓨터, 선박 등의 호조에 힘입어 31.6%나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2월부터 무려 9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 10월을 저점으로 수출 감소세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기술적 반등 효과로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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