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나타났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 빠졌던 10월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속보치와 비교해 보면 건설투자는 -0.8%포인트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는 0.1%포인트, 총수출은 0.5%포인트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보다 0.4% 성장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수치다.
국민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경제지표는 1998년 외환위기 후 최대 폭 감소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1.6%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기준년 2010년) -2.7%를 보인 후 가장 낮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낸다.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반영한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보합(0.0%)이었던 가운데 수출물가 하락이 GDP 디플레이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내수 디플레이터 등락률은 1.0%로 2분기(1.7%) 대비 크게 둔화했다. 수출 디플레이터 등락률은 -6.7%였다. 수입 디플레이터도 0.1%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물가가 크게 떨어졌다"며 "내수 디플레이터가 둔화한 측면이 있지만 GDP 디플레이터 하락이 곧장 국내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