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기임원인사 키워드는?...'세대교체' '여성' '글로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05 16:29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용욱 SK머터리얼즈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그룹이 5일 단행한 올해 정기임원인사는 변화 속 안정으로 평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주요 CEO 교체나 임원 규모 등에서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면서 "올해 도입된 새로운 임원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대거 주요보직에 전진 배치되고,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용이해졌을 뿐 아니라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경영안정기조 속 ‘딥체인지’에 무게


주력 관계사 CEO는 대부분 유임시켜 안정적인 사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각 사별 부문장급 임원은 젊은 차세대 리더로 대거 교체하며 최태원 회장이 추구하는 ‘딥체인지’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의 CEO는 유임됐다.

SK그룹의 핵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CEO 인사는 4명이 신규로 내정돼 각 회사의 신성장을 이끌게 됐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각각 맡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배터리사업 대표로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을 보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동섭 사업 대표는 지난 2년간 CEO직속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하면서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왔다.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을,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생산본부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하는 등 현재 주력 사업인 에너지 화학 사업은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린 밸런스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했다. 

다만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CEO 인사는 4명이 신규로 내정돼 각 회사의 신 성장을 이끌게 됐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올랐다.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전략기획 및 투자통으로 평가받는다.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내정됐다. 그룹 차원의 성공적인 성장동력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AI·DT 시대 C&C의 도약을 책임지게 됐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풍부한 석유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다. 차 사장은 기유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과제를 수행하게된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기획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 세대교체·여성·글로벌 3대 원칙 반영


SK그룹은 임원 인사의 경우 세대교체, 여성, 글로벌이라는 3개 원칙아래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사장을 제외한 부사장, 전무 등 고위급 임원의 승진이 배제됐다는 점에서 인사규모가 대폭 줄어든 모양새다.

올해 여성 7명이 임원을 발탁됐다. 이는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SK그룹내 여성 임원은 27명으로 늘었다. 글로벌화에 맞춰 외국인 발탁도 눈에 띈다.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에릭 데이비스 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조직의 재설계라는 의미가 크다"면서 "유례 없는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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