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잇따른 수주 확대…실적도 ‘쑥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05 16:17

주택+공공부문 집중… 9월까지 수주잔고 3조6300억
3분기 매출 전년比 33% 급증 ‘연매출 1조원’ 청신호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동부건설이 올해 무서운 기세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주택과 공공부문 가리지 않은 수주 확대 덕분에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3분기 매출 2866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960% 각각 증가한 수치다.

동부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을 겪다가 지난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정관리 졸업 이후인 2016년부터 빠르게 외형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27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7년 6399억원, 2018년 8421억원에 이어 올해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영업이익 또한 2017년 257억원, 2018년 311억원, 올해도 3분기까지 315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도 주택 분야와 공공부문에서 잇따른 수주 행보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최근까지는 지난달 2일 올림픽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공사와 팔당대교~와부 도로공사를 수주하면서 올 해에만 10개가 넘는 사업지의 시공권을 따냈다.

주택 사업도 전국적으로 활발하다. 지난 8월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과 서대문구 홍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서울 내 정비사업 2곳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또 지난 2005년 대치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동부센트레빌’ 이후 14년만에 반포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 센트레빌’을 분양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지난 9월 부산 해운대구 삼성콘도맨션 재건축과 용인 마북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대구 두류동 공동주택 신축 공사, 충남 당진 공동주택 신축 공사, 대구 시지경북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군산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을 따냈다.

올해 수주실적도 지난 9월 말까지 1조3000억원을 넘겼다. 수주잔고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16년 1조3195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던 수주잔고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불어났다. 2017년 2조4589억원으로 늘었고, 2018년에는 3조원을 넘어서며 2011년 이후 8년만에 수주잔고 3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9월 기준 수주 잔고는 3조6346억원이다.

증권가에서도 동부건설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0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액으로 제시한 수준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부건설의 실적이 급증한 원인으로 센트레빌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가치 유지력과 수주 활동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를 기존 센트레빌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스테리움으로 분리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에 놓여 있다. 최근에는 9년만에 TV광고를 출시하는 등 향후 주택 사업에도 꾸준히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 가운데 대치·논현·방배·반포 등 주요 강남 지역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현대적이고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상품설계로 선도적인 주택 트렌드를 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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