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분기 누적순이익 사상 최대...1조원 육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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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79곳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7%가량 증가한 점이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1조14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5% 늘었다.

9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업계의 총 자산은 74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6.7% 늘었다. 신용대출, 법인대출이 늘면서 전체 대출금은 작년 말보다 5.8% 증가한 6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8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1.8% 늘었다.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이익잉여금이 7700억원 넘게 불어난데다 유상증자를 실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9월 말 현재 총여신 연체율은 4.2%로 작년 말(4.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작년 말(4.2%)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3.9%로 작년 말(4.6%)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9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8%로 작년 말(115.2%)보다 3.4%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8%로 작년 말(14.33%)보다 0.75%포인트 상승하면서 규제비율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 총여신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며 "연체율이 상승중인 개인사업자대출 및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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