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생보사 임직원 2014년 2만 8348명, 올 상반기 2만 5337명 10.6% 줄어
생보사 중 푸본현대생명 46.1% 가장 큰 폭 감소...생보사 설계사도 18.6%↓
손보사 임직원은 소폭 증가..."비대면 채널 확대로 10년간 15~25% 감소할 듯"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김아름 기자] 업황 불황으로 보험업계 대부분이 가시밭길을 걷는 가운데 임직원 증감에 있어 생보사와 손보사가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임직원 수가 과거와 비교해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일부를 제외하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24개 생보사와 10개 손보사의 임직원 수는 5만4093명으로 2014년 상반기(5만5716명)과 비교해 1623명(-2.9%) 줄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임직원 감소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24개 생보사 임직원 수는 지난 2014년 2만8348명에서 올해 상반기 2만5337명 기록, 3011명(-10.6%)이나 줄었으며 생보 설계사 수 역시 2014년(13만4589명)보다 2만4987(-18.6%)명 감소한 10만9602명이다.
생보사 가운데 임직원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푸본현대생명으로 푸본현대생명의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353명, 지난 2014년 655명과 비교해 46.1% 감소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상반기 임직원 수는 1032명으로 2014년과 비교해 40.0% 줄었다.
이 외에 ABL생명(-31.7%)또한 30% 이상 크게 감소했으며 흥국생명(-27.0%), KDB생명(-23.5%), 오렌지라이프(-22.9%), AIA생명(-14.2%), 메트라이프생명(-12.3%)이 뒤를 이었다.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 임직원 수는 소폭 증가했다. 10개 손보사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2만8756명으로 2014년 2만7368명가 비교해 5.1%, 1388명 늘었다. 설계사 수 또한 2014년 16만3754명에서 올해 16만5478명으로 1724명(1.1%)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를 보인 곳은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으로 이들의 올해 상반기 임직원 수는 각각 3425명, 4197명이다. 이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해 27.9%, 2.3% 증가한 규모다. 양사를 이어 농협손해보험 또한 올해 상반기 742명으로 2014년(591명)보다 25.5% 늘었다.
그러나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 일부 손보사는 임직원 수가 미미하게 감소했다. DB손보의 경우 임직원 수가 5059명에서 4658명으로 5년 사이 7.9%(401명) 감소했으며 흥국화재도 임직원이 1226명을 기록, 지난 2014년 보다 5.0% 줄었다. MG손보 역시 2014년 818명에서 상반기 694명으로 1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증감과 관련해 업계는 일부 증가하는 곳도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저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저출산·고령화라는 환경적 요인에 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보험산업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비대면 채널의 확대와 일반 보험 관리 업무(보험증권 발행, 관리, 보험금 지급 관리 등)의 자동화도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 전반이 불황이라 수익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더욱이 최근 상품 판매 채널이 대면에서 비대면 채널로 넘어가는 추세라 인원 줄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 10년간 최소 15∼25%는 감소하지 않을까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