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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왕세자(사진=AP/연합)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우디 왕실의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 주식의 공모가가 참고가격 범위의 상한인 주당 32리알(약 1만152원)으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4일까지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다음주 지분의 1.5%를 사우디 국내 주식시장(타다울)에 상장하낟.

이 공모가를 기준으로 이번 아람코 IPO의 규모는 256억 달러(약 30조4684억원)로 그간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알리바바(25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공모가로 역산하면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 달러(약 223조원)로 현존 최고가 기업인 애플(약 1조 달러)을 가뿐히 넘겨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등극한다.

다만 해당 기업가치는 사우디 왕실의 기대치인 2조 달러(약 2380조원)보다 15% 낮은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IPO를 추진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애초 기대했던 '블록버스터급' 데뷔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라고 평가했다.
    
당초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지분 5%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해 1000억 달러(약 120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정체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 석유시설 피습 등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IPO를 일단 사우디로 한정했다.

현재 아람코의 해외 IPO는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람코가 국제 증권거래소 상장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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