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개월만에 상승…갤럽·리얼미터 긍정평가 48%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06 13:1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4개월여만에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은 ‘조국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 8월 셋째주 조사 이후 4개월(16주)만이다.

앞서 하루전 발표된 리얼미터의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긍정 평가가 전주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48.4%로 집계됐고 부정 평가는 0.6% 포인트 내린 47.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정 수행을 잘하는 이유로 외교(20%)가 가장 높았고, 복지 확대(7%), 북한과의 관계 개선·국민 소통(6%), 서민을 위한 노력(5%), 적폐청산·개혁 의지(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 긍정·부정률의 경우 30대(63%·34%)와 40대(57%·3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20대(46%·40%), 50대(41%·54%), 60대(39%·53%)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다. 잘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친북 성향(8%), 인사 문제(7%), 독단적(5%), 부동산 정책·외교 문제(4%), 일자리 문제(3%)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0%를,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하락한 21%를 각각 기록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해 6%와 10%였다. 우리공화당은 0.5%, 민주평화당은 0.4%의 지지율을 보였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6%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를 어디에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38%가 민주당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당(26%), 정의당(13%), 바른미래당(7%), 민주평화당·우리공화당(각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3%를, 이재명 경기지사는 9%를 각각 얻었으며, 안철수 전 의원은 6%를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각 5%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각각 4%를 얻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20%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57%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잘하는 이유로는 ‘집값 안정 기대’가 20%로 가장 높았고,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9%), 다주택자 세금 인상(6%) 서민의 집 마련 기대·강력한 규제(5%) 등이 뒤를 이었다. 잘못하는 이유로는 집값 상승(37%)가 가장 많았고, 지역간 양극화 심화(11%), 근본적 대책 부재·서민 피해(각 6%), 규제 부작용(5)%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 집값이 오를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12%에 그쳤고, 22%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전망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17년 6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8%만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50%가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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