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전사 역량 DT에 집중…뛰어난 경영성과 거둬"
NH농협생명 홍재은, NH농협캐피탈 이구찬 대표 1년 연임 성공
오병관 NH농협손보 대표 물러나‥최창수 내정자 농협금융 전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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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사진=NH농협금융지주) |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농협은행 최초다.
NH농협금융지주는 6일 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대훈 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15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약 한 달간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사업성과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다. 지난 3일 4차 임추위에서 이 행장을 단독 후보에 올리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6일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2012년 농협 신경분리로 농협은행이 출범한 후 3년 임기를 하는 행장은 이 행장이 처음이다. 1대 신충식, 2대 김주하, 3대 이경섭 농협은행장 모두 2년 임기를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행장은 2017년 12월 발탁 당시 2년 임기를 줬던 앞선 행장들과 달리 1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이후 2018년 12월 1년 임기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 연임에 또다시 성공하며 총 3년 동안 농협은행을 이끌게 됐다.
이 행장은 전사적 역량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혁신에 집중시켜 미래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임추위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하며 올해 말 순이익이 1조4000억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
앞서 은행권에서도 이 행장의 3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 행장이 취임한 후 농협은행은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1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농협은행 성장에 힘입어 농협금융지주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1조393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룹 내 농협은행 비중은 85% 수준이다.
이 행장과 함께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와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홍 대표는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해, 농협생명을 흑자전환 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을 인정받았다.
NH농협손해보험 신임 대표로는 최창수 NH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이 낙점됐다. 지난해 한 차례 연임한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최 내정자는 임추위 구성원이지만 이번에 차기 CEO 후보군에 오르며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농협금융 기획·전략전문가로 여겨진다. 농협금융 전체 DT로드맵을 수립해 미래혁신에 앞장섰으며,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보 신임 대표로 최적임자란 평가를 받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임추위에서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반영하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별 적임자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취임 후 시장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역량이 검증된 전문가 중심의 인사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며 "미래혁신과 내실화로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한다는 2020년도 전략목표를 전사적으로 추진하는데 신임 대표이사들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