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미중 ‘무역협상’ 기싸움에 코스피 ‘출렁’일듯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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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화면 캡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데드라인(15일)이 임박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오는 15일까지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1단계 무역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최종 시한이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오는 15일까지 합의가 이뤄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15일 관세 유예 후 협상 지속 △15일 관세 부과 이전 극적 1차 협상 타결 △자동 관세 부과 후 협상 지속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중국을 향해 압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역시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만일 미국이 중국을 향해 관세 부과를 유예할 경우 외국인의 계속된 ‘바이코리아’ 역시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1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유가증권시장 기준 5조706억원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3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날인 6일에는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서며 유가증권시장에서 854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이같은 순매도를 놓고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D램 가격 턴어라운드 지연, 한국 수출 기대 하회, 한국 기업이익 하향 조정 지속, 추정치 신뢰 부재, 북한 리스크 확대, 연말 북클로징,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비중변경 이후 아람코 상장에 따른 영향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올해 한국 연간 지수 수익률은 제로에 가까운 반면, 환율 측면에서는 6% 가랑 손실인 만큼 북 클로징과 같은 계절적 수급 요인이 가장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현대차를 비롯해 내년까지 국내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풍도 조만간 잦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달 4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자사주 3000억원 규모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김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배당수요가 존재하고, 내년 초 주주가치 제고 등 기업 정책 발표도 기대된다"며 "최근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매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변화도 감지되는 만큼 외국인 순매도도 점차 수그러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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