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부터 전기차까지···제네시스 브랜드 확 바뀐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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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2017 뉴욕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GV80 콘셉트카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제네시스=대형 세단’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브랜드 출범 4주년을 넘긴 가운데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출격을 앞두고 있고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도 전해졌다.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갖추고 인지도를 높이며 벤츠, BMW, 렉서스 등과 직접 경쟁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총 61조 원 투자를 골자로 한 ‘2025 전략’을 공개하며 제네시스 라인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신차에 적극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올 2021년 제네시스 파생 및 전용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게 골자다.

파생 전기차는 이미 출시된 차량의 파워트레인을 전동화해 내놓는 모델이다. 세단인 G70, G80 등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용 전기차는 친환경 플랫폼을 새로 개발해 출시하는 차량이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각 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와 경쟁하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은 최근 친환경차 브랜드를 론칭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격을 앞둔 GV80 역시 첫 SUV라는 점에서 제네시스의 이미지를 바꿀 차종으로 꼽힌다. 이 차의 디자인은 지난 2017년 4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했다.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된다.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내실을 다지고 라인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차 미주권역지원담당 이용우 부사장을 신임 제네시스사업부장에 선임하며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제네시스는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이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기반으로 제네시스사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에 앞서 미국에서 벤틀리, 아우디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이끌어온 마크 델 로소를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기도 했다. 마크 델 로소 CEO는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당 및 본사 제네시스 사업부의 지휘 하에 북미에서의 제네시스 판매와 브랜드 전략을 맡게 된다. 그는 25년 이상 자동차 산업에 몸을 담으면서 그 중 20년 이상을 벤틀리, 아우디,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해온 전문가다.

한편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을 제압하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70, G80, G90 3개 차종 만으로 올해 1~11월 내수에서 5만 2096대의 성적을 올렸다. 수십개의 모델을 판매 중인 벤츠와 BMW의 국내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6만 9712대, 3만 906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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