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2008∼2018 청년 고용지표 OECD 비교 분석
OECD 평균 청년실업률 1.3%p 감소…韓 2.4%p 증가
청년고용률은 42.7%로 OECD 36개국 중 32위 ‘꼴찌’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지난 10년(2008∼2018년)간 청년(15∼29세)실업자가 OECD 평균 13.9%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28.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실업률도 OECD는 평균 1.3%p 감소했고, 우리나라는 2.4%p 증가했다. 이로 인해 OECD내 실업률 순위가 2008년 11위에서 2018년 22위로 11계단이나 추락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OECD 국가들의 청년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청년인구는 2008년 986만8000명에서 2018년 914만9000명으로 7.3%(71만9000명) 감소해 OECD 평균 인구증가율(-1.6%)보다 낮았다. 10년간 청년 인구증가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265만4000명),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일본(-251만명)이었다.
◇ 우리나라와 OECD 청년 고용지표 및 순위 (2008년~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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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 한국 | OECD평균 | 한국순위(총36개국) | ||||||||||
2008년 | 2018년 | 증감 | 증감율 | 2008년 | 2018년 | 증감 | 증감율 | 2008년 | 2018년 | 증감 | |||
취업자(천명,%) | 4,138 | 3,904 | -234 | -5.7 | 3,607 | 3,562 | -45 | -1.3 | 10위 | 9위 | ▲1 | ||
고용률(%) | 41.9 | 42.7 | 0.8 | - | 53.8 | 54.0 | 0.2 | - | 31위 | 32위 | ▼1 | ||
실업자(천명,%) | 318 | 408 | 90 | 28.3 | 416 | 358 | -58 | -13.9 | 24위 | 26위 | ▼2 | ||
실업률(%) | 7.1 | 9.5 | 2.4 | - | 10.4 | 9.1 | -1.3 | - | 11위 | 22위 | ▼11 | ||
경제활동참가율(%) | 45.2 | 47.1 | 1.9 | - | 60.0 | 59.4 | -0.6 | - | 35위 | 34위 | ▲1 | ||
경제활동인구(천명,%) | 4,456 | 4,312 | -144 | -3.2 | 4,024 | 3,920 | -104 | -2.6 | 10위 | 9위 | ▲1 | ||
인구(천명,%) | 9,868 | 9,149 | -719 | -7.3 | 6,706 | 6,598 | -108 | -1.6 | 8위 | 8위 | - |
우리나라 청년실업자는 2008년 31만8000명에서 2018년 40만8000명으로 10년간 28.3%(9만명) 증가해 OECD내 실업자 순위는 24위에서 26위로 떨어졌다. 10년간 실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미국(-132만5000명),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터키(27만명)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청년인구가 7.3% 감소하는 동안 청년실업자는 28.3% 증가했다. 이 기간 OECD 청년실업자가 13.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데 오히려 청년실업자가 증가한 국가는 OECD 36개국 중에서 6개국(한국·그리스·이태리·프랑스·핀란드·터키) 뿐이며, 이중에서도 한국은 실업자 증가가 가장 많고, 실업자 증가율도 재정위기를 겪은 이태리, 그리스에 이어 세 번째였다.
실업자 증가는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5%로 2008년(7.1%) 대비 2.4%p 올랐고, OECD내 실업률 순위도 11위에서 22위로 11계단이나 하락했다. 실업률이 2%p이상 오른 나라는 재정위기를 겪은 나라를 제외하면 한국 포함 3개국(덴마크 2.7%p, 프랑스 2.6%p) 뿐이다. OECD 평균 청년실업률은 10.4%에서 9.1%로 1.3%p 떨어졌다.
우리나라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2008년 45.2%에서 2018년 47.1%로 10년간 1.9%p 증가해 OECD내 순위는 35위에서 34위로 1단계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은 2008년 41.9%에서 2018년 42.7%로 10년간 0.8%p 증가했지만, OECD내 순위는 31위에서 32위로 1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은 OECD 평균 청년고용률(54.0%)보다 10%p 이상 차이가 나며, 고용률이 제일 높은 국가(아이슬란드·78.7%)와는 36%p의 격차를 보였다. 고용률이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최근 국가비상사태를 겪고 있는 칠레와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은 PIGS 중 3개국(이태리·그리스·스페인) 등 4개국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15∼64세 전체 고용률(66.6%·OECD 28위)과 비교해도 청년고용률은 열악한 상황이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고용률은 학업, 군대 등의 이유로 낮지만 10년 전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던 실업률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OECD 평균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하면서 "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직업 진로지도 강화, 고용정보·직업훈련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