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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이 선출됐다.
심재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았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선출됐다.
이들의 임기는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다. 심재철·김재원 조는 앞서 1차 투표에서 39표를 받았으나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28표로 공동 2위를 차지한 강석호·이장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와 함께 결선 투표를 치렀다. 1차에서 유기준·박성중 조는 10표로 탈락했고, 무효표도 1표 나왔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는 했지만, 호남 운동권 출신인 데다 ‘비박’(비박근혜)계로 한국당 내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돼왔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통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하며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