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생산·공급 시스템·R&D 등 수소사업 3대 추진전략 수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가 수소사업 3대 추진전략 수립·추진에 본격 나서며 수소경제 기반의 지속성장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대용량 수소 생산·공급 시스템 구축 ▲수소기반기술 R&D을 3대 추진전략 삼고 수소사업 진출 및 기술경쟁력 확보, 초기산업 안정화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충전소의 경우 권역 충전망·교통망을 거점으로 오프사이트(Off-Site)형 수소충전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대규모 수요처 및 도심지 인근에는 분산형 개질방식의 융·복합스테이션을 구축, 오프사이트형 충전소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오프사이트형 충전시스템은 튜브트레일러를 활용한 운반형 시스템으로 보편화된 방식이다.
지자체와의 협업은 필수다. 가스기술공사는 지자체의 충전소 사업 위탁기관으로 지정되도록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지자체와의 충전소 EPC 사업 공동참여 및 유지보수 계약 체결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는 운송비용에 따른 지역별 판매단가가 최대 17%까지 발생한다. 부생수소의 생산지에 따라 지역별 수소판매비용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스기술공사는 판매단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광주, 경기, 충북, 대전을 중심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의왕, 군포, 수도권매립지 등 화물차 거점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충전소 건설 시에는 융·복합시스템 설치 부지를 반영해 향후 수소충전이 가능한 증설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수소산업 전주기 관련 제품·부품 성능평가 및 인증 사업에도 나선다. 기반시설 구축, 시험설비 국산화, 수소부품 국제 표준화를 통해 수소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과 공사 내 혁신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단기적으로 전주기 센터 구축사업(EPC, O&M)에 참여한다. 이후 성능평가, 인증, 안전기술 등 수소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사업 확대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대용량 수소 생산·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천연가스 공급망에 300~1000N㎥/h 이상급 수소 개질기를 구축, 수소 대량생산에도 나선다. 수요처 인근에는 도심지 도시가스 배관망을 활용한 소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부생수소 생산은 울산, 여수, 대산 등 3개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어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천연가스 개질에 의한 대용량 수소생산기지 구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대용량으로 갈수록 개질 단가는 낮아지기 때문에 수소 공급가격의 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지능형 통합에너지플랜트 기반 복합에너지 허브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로 지역거점형 복합에너지 공급 허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가스기술공사는 국제해사기구의 에너지 효율설계지수 해상운송규정에 만족하는 수준의 액화수소 공정기술 관련 개발에도 나서는 등 명실공히 수소경제 리딩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