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학수 사장 지난 9월로 임기 만료됐지만 재직 중
-지난 8월 공모 진행했지만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제청 안해...무기한 연기
-정치권 "총선 후 낙하산 인사 임명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임기가 만료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선임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신임 사장이 선임됐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총선 이후 ‘낙하산’ 인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은 지난 9월로 임기 3년을 채웠지만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8월부터 사장 공모 절차를 밟았지만 최종 선임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모에는 10여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류 검토를 거쳐 수자원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5명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심의·의결을 통해 임추위가 추천한 5 명 모두 부적격 사유가 없다고 보고 주무부처인 환경부 장관에게 제청을 요청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난달 말미에 수자원공사에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적임자가 없어 선임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국회 환노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에 대한 위로성 낙하산 인사를 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넘어온 이후 처음 실시하는 사장 선임인데다 당장 업무에 큰 지장이 없는 만큼 정치적 판단을 할 가능성 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기업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추위가 복수 추천한 인사 가운데 기재부 소속 공운위 심의·의결을 거쳐 주무부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정치적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현 이학수 사장 역시 전임 최계운 사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중도사퇴하자 5개월 가까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현재 수자원공사 사장 선임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중이며 구체적 일정 등은 나온 게 없다"며 "연내에 결정될지 내년으로 넘어가는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 관계자 또한 "현재 재공모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공모 진행했지만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제청 안해...무기한 연기
-정치권 "총선 후 낙하산 인사 임명 가능성"
▲이학수 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임기가 만료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선임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신임 사장이 선임됐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총선 이후 ‘낙하산’ 인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은 지난 9월로 임기 3년을 채웠지만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8월부터 사장 공모 절차를 밟았지만 최종 선임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모에는 10여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류 검토를 거쳐 수자원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5명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심의·의결을 통해 임추위가 추천한 5 명 모두 부적격 사유가 없다고 보고 주무부처인 환경부 장관에게 제청을 요청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난달 말미에 수자원공사에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적임자가 없어 선임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국회 환노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에 대한 위로성 낙하산 인사를 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넘어온 이후 처음 실시하는 사장 선임인데다 당장 업무에 큰 지장이 없는 만큼 정치적 판단을 할 가능성 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기업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추위가 복수 추천한 인사 가운데 기재부 소속 공운위 심의·의결을 거쳐 주무부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정치적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현 이학수 사장 역시 전임 최계운 사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중도사퇴하자 5개월 가까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현재 수자원공사 사장 선임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중이며 구체적 일정 등은 나온 게 없다"며 "연내에 결정될지 내년으로 넘어가는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 관계자 또한 "현재 재공모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