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은 부총재 "美금리 동결, 시장 예상과 같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12 10:11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사진=한은)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두고 "대체로 시장에서 예상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연준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취재진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정책금리가 인상되기 전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본 점이 시장에서 통화 완화를 선호한다는 ‘비둘기파’적 신호로 받아들였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이제 3개월마다 하는 개별 연준 위원들의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점도표는 대체로 내년 중 동결 기조를 나타냈다"며 "대체로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도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조치의 전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영국 총선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어 시장 상황에 계속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준 결정이 한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연준 통화정책 자체만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연준 통화정책 결정이 글로벌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하나의 고려사항으로는 보고 있지만, 그것과 함께 다른 여러 요인들이 우리 거시경제나 금융안정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해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조금 완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며 항상 상존해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영향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앞서 1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재 연 1.50~1.75%로 동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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