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사관서 모여 관련 사업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알제리에서 사회공헌을 펼친 LG전자, GS건설, 대림, 현대엔지니어링 등 한국 주요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한알제리 대사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개최한 리셉션에 LG전자, GS건설, 대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알제리 현지에서 사회공헌을 펼친 기업들로 알제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원하고 있다.
LG전자와 대우건설, GS건설, 대림,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국제협력단(KOIC)는 이번에 알제리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보육원, 고아원, 초등학교 등에 물품을 기증하고,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현지 용접 훈련 학교를 설립에도 힘을 합쳤다.
이은용 주알제리 대사는 "80년대 말 이래 알제리에 설립된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알제리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알제리는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로, 향후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알제리서 사회공헌을 펼친 건 좋은 의미도 있지만, 향후 전개될 사업 수주를 위한 '밑밥' 깔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한국 기업은 8억 달러 규모의 우마셰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비롯해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30억 달러) △엘-하라쉬 상류 하천정비사업(3억4000만 달러) △하미시 폐기물 복합처리시설 구축사업(4억7000만 달러) △알제 메트로 전동차 60량 사업(1억5000만 달러)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 입찰에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 업체가 참가했고, 엘-하라쉬 하천정비사업은 대우건설이 전차(하류)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상류 정비사업에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하미시 폐기물 복합처리시설은 동명기술공단 등 한국 컨소시엄이 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수주를 희망하고 있고, 알제리 수도 알제 메트로 전동차 사업은 현대로템이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사업 지원을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말 알제에서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와 만나 현지 인프라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7년 알제리에서 총 23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 거래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6억9000만 달러의 무역거래가 진행되는 등 무역거래가 갈수록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