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베트남 가스발전 '순항'…2023~2025년 완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13 11:03

美 수출입은행·해외민간투자공사·獨 도이치뱅크, 투자액 70% 지원

베트남 정부 "발전소 건설 지지"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가스발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은행 등이 투자를 약속해 자금을 확보했고 정부가 지원 의지를 표명해서다. 가스공사는 베트남 투자 전문회사 '에너지캐피탈베트남'과 협력해 2023~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캐피탈베트남은 최근 빈투안성 인민위원회, 투자자 그룹과 회의를 가졌다. 에너지캐피탈베트남과 투자자 그룹들은 이 자리에서 가스발전 프로젝트 참여를 약속했고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에너지캐피탈베트남은 가스공사와 함께 베트남 빈투안성에 3200㎿급 가스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재기화 터미널과 저장소, 가스 공급 시스템 등이 들어서며 총 투자액은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 이상이다.

이 중 70%를 미국 수출입은행과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독일 도이치뱅크 등으로부터 대출받는다. 금융자문사로는 미국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컴퍼니가 나선다. 투자 기업들은 이달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베트남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현지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빈투안성 인민위원회 측은 이번 회의에서 "당국은 가스발전 사업을 매우 지지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장애물을 신속하게 제거해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정부의 지원을 약속 받으면서 가스발전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2023~2025년까지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가동해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현재 베트남은 도시화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전력난이 우려된다. 시장조사기관 BMI는 베트남 전력 소비량이 2020년 215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량은 이보다 적은 199Twh에 그친다고 전망했다. 2021년에는 소비량과 공급량이 각각 230Twh, 213Twh로 추정된다.

전력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설비 확충이 절실하다. 베트남 정부는 수요 충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7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통해 가스 비중을 2020년 14.9%에서 2025년 15.6%로 확대하기로 했다. 석탄과 수력발전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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