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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조용병 회장 단독 추천…회추위 "법적리스크 검토, 문제 없다"

연임시 '일류 신한' 도약 목표…해외·WM 비중 확대 힘쓸 듯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연합)


신한금융그룹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결국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회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남은 걸림돌은 조용병 회장이 받고 있는 채용비리 관련 재판 결과다. 조 회장 재판은 이번주 마무리 됐으며 내주 검찰 구형, 내년 1월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확정형이 아닌 1심 결과이지만 금고형 이상의 형이 나온다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하기에 부담이 클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개최한 4차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 5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예상대로 조 회장 연임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회추위가 끝난 후 이만우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직접 브리핑을 열고 "조용병 회장이 가진 비전과 새롭게 도약하는 것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실적이 차기 회장 후보를 뽑는데 많이 반영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렇다"며 "신한금융의 경우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하지 않는 등 굉장히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2017년 취임 후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목표로 삼고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하며 몸집 확대에 성공했다. 현재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사 중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변수는 조용병 회장의 법적리스크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당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 1년 이상 진행된 재판이 지난 11일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18일에는 검찰 구형을 앞두고 있다. 검찰 구형인 만큼 예상보다 강한 형이 나올 수도 있다. 1심 결과는 내년 1월 중순에서 말께 나올 예정이다. 신한금융 지배구조내부규범을 보면 확정형 기준 금고형 이상 형을 받으면 5년 간 취업이 금지된다. 내년 1월 1심 결과로 이후 형이 바뀔 수는 있지만 예상보다 강한 형이 나올 경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다.

회추위는 법적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이만우 위원장은 "처음 회추위를 소집했을 때 법적리스크를 충분히 따졌다"며 "이사회 규정 상 대표이사 유고시 직무대행 등의 절차가 다 나와있고, 상법에서도 대표이사 선임과 해임 등에 대한 이사회의 권한 등이 명시돼 있다. 이사회에서 컨틴전시 플랜이 충분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비리는) 조용병 회장이 신한은행장을 했을 때 발생한 일로 자회사경영위원회가 내부 통제를 다 감시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신한금융이 개선해나가야 할 과제고 개선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연임이 확정된다면 조 회장이 지난 9월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내건 ‘일류 신한’을 목표로 삼고 경영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 회장은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일류 신한을 내 슬로건으로 내걸며 그룹 차원의 변화를 주문했다. 사업 부문에서는 해외 부문에 좀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서 해외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총순이익 상승폭이 큰 만큼 해외 비중은 3분기 기준 10%에 그쳤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다양한 계열사간 협업해 해외 진출 비중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WM) 부문 확대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WM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3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3557억원 보다 2% 오히려 줄었다. WM부문에 대한 은행들간 경쟁이 치열해져 시장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WM부문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두고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의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KB금융그룹 등 경쟁사들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바짝 뒤쫓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만우 위원장은 "회추위원들 중 회장 덕을 보려는 사람은 없다.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회장을 추천했다"며 "혁신 금융과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목표로 회장을 추대한 것이 아니라 용병을 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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