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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함께 걸어갔다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다음주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에 관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1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 주요 관계자들을 만난다. 해외 출장을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다. 이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뒤 약식 회견을 통해 입장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까지 동행해 눈길을 끈다.

웡 부대표는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대북 협상의 실무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후커 보좌관은 얼마 전까지 NSC 한반도 보좌관을 맡다 승진 발탁됐다.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하고 한미정상회담 때도 단골 배석자로 나오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문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는 국면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북측에서 원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긍정적인 신호는 받지 못했다.

현재로선 북측이 비건 대표와의 만남은 외면한 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 회의를 비난하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말해 당장은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을 모색하는 가운데 북측에서 원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지명자는 17일 오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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