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美증시, 저금리-미중 합의-아마존 겹호재에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27 07:57

▲(사진=AP/연합)



미국증시가 미중 무역합의, 연말 쇼핑열기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에 안착했으며, 다른 지수들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9.51포인트(0.78%) 오른 9022.3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9000선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나스닥지수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출범 이후로 처음이다.
   
이와 함께 나스닥지수는 10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닷컴버블' 당시인 1998년 이후로 최장 기록이다.
    
'9000선 돌파'를 이끈 것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덕분이다.

미국 연말 '쇼핑열기'에 힘입어 아마존은 4.45% 치솟았다. 아마존은 올해 쇼핑대목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구체적인 매출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미국 IT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IT 섹터는 올해 들어 50% 가까이 치솟으면서 10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IT 섹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9.92% 급등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5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초강세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S&P500에서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3대 종목은 PC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AMD,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KLA 등으로 모두 반도체 업종이다.

미중 무역협상 등 증시의 주변 여건도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금리 기조 속에 실물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무역합의로 다소간 진정되면서 '연말 산타랠리'를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12월 들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초대형 블루칩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5.94포인트(0.37%) 상승한 28,621.39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전의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6.53포인트(0.51%) 오른 3,239.91에 마감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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