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만 달러 추가 출자안 조건부 가결
홍수 피해로 상업운전 약 4개월 미뤄져
▲한국남동발전.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 사업에 약 170억원 상당의 추가 출자를 실시한다. 홍수 피해로 발전소의 상업운전이 지연된 탓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 총사업비 변동에 따른 자본금 출자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남동발전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1470만 달러(약 170억2260만원)를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총 출자 금액은 당초 6980만 달러(약 808억2800만원)에서 8450만 달러(약 978억5100만원)로 늘어난다.
남동발전이 추가 출자를 결정한 배경은 지난 2017년 4월 홍수가 발생해 상업운전이 연기돼서다. 상업운전 시기는 작년 10월 4일에서 이달 15일로 늦춰졌다. 홍수로 인한 피해복구 비용에 200만 달러(약 23억1600만원), 직원 숙소 건설에 120만 달러(약 13억8900만원)가 소요됐다.
▲지난 2015년 10월 15일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 착공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남동발전)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금 조달을 위한 선행 조건 검토 절차가 지연되면서 대주주 자문사와 특수목적법인(SPC) 등의 비용이 늘어난 점도 전체 사업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남동발전은 선행조건 검토를 마친 후 2015년 1월부터 투자금을 조달받을 계획이었으나 이는 같은 해 10월로 연기됐다.
남동발전은 추가 출자를 통해 홍수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상업 가동을 더 늦추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굴프루 수력발전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km 지역에 102㎿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남동발전은 2015년 발전소 착공에 돌입했다. 30년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며 연간 475GWh의 전력을 파키스탄 정부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