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대 중 1대는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SUV는 총 57만 5754대였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8.5%(4만 8769대)로 집계됐다. 전년(3만 6494대)과 비교하면 33.6%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 모델은 출고 가격이 가솔린·디젤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1000만 원 안팎의 정부·지자체 보조금이 지원돼 이를 상쇄한다. 유지비가 저렴하고 지구환경 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 SUV는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2만 247대)였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1만 3587대), 기아차 니로 EV(5999대), 현대차 넥쏘(4194대),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3171대), 기아차 쏘울 EV(157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가 2만 7817대, 현대차가 2만 952대로 조사됐다. 기아차는 친환경 SUV 판매 비중이 전체 SUV 판매의 17.2%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 비중이 8.8%였다.
국내 SUV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기아차가 쏘울 EV를 출시한 2014년 0.1%에 불과했다. 2015년에도 0.3%에 그쳤다. 2016년 니로 하이브리드가 시장에 나오면서 이 비중은 4.3%로 커졌따.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가 가세한 2018년에는 친환경 SUV 판매 비중이 7%까지 올랐고, 작년 8.5%로 뛰었다.
올해도 친환경 SUV가 연이어 출시된다. 기아차는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도 신형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