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2018년 11월 15일 2만4750원→이달 4만4900원으로UP
한진칼 주가 급등 수혜는 외국인..."추가매입 신중해야"

한진그룹.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을 좌우하는 정기주주총회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행동주의 펀드 KCGI가 2대 주주로 등극한 이후 한진칼 주가가 무려 7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진칼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실적 등 기업가치가 아닌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수급적인 요인'이 더 큰 만큼 섣부르게 매수하기보다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GI가 처음으로 한진칼 주식을 매입하며 2대 주주로 등극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532만2666주를 주당 2만4557원에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총 매입 규모는 1307억원으로, 취득 후 지분율은 9%였다. KCGI는 당시 지분 확보를 통해 기존에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을 제치고 한진칼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KCGI는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등을 위협하며 지분율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렸다. 이달 현재 KCGI의 지분율은 17.29%로 여전히 특수관게인을 포함한 총수 일가(28.84%)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KCGI가 한진칼에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후 한진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다. 한진칼 주가는 KCGI가 2대 주주로 등극한 2018년 11월 15일 2만4750원에서 이달 13일 현재 4만1900원으로 무려 70% 급등했다. 2016년부터 2년 넘게 주가가 2만원대에서 횡보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물론 한진칼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주주들의 힘도 컸다. 7월 30일부터 한진칼 주요 주주 자리에 오른 글로벌 항공사 델타항공(10%)과 단순 투자에서 돌연 경영 참가로 투자 목적을 바꾼 반도건설(8.28%)의 등장으로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점도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CGI가 2년 전 한진칼 2대 주주로 등극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린 점도 눈길을 끈다. 기관투자자는 2018년 11월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진칼 주식을 무려 3458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결국 외국인이 2018년 11월 한진칼 주식을 처음 매수해 이달까지 매도하지 않고 기다렸다면 앉은 자리에서 70%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한진칼 주가 흐름이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경영권 분쟁 같은 이벤트만 믿고 무조건 주식을 매입하기보다는 여러 대내외적인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CGI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도 오너일가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만큼 주요 주주들의 목소리가 실제 기업가치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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