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별도 행사 없이 귀국 후 20일 현충원 참배

야권 통합보다 신당창당 무게...'새정치' 강조

민주당 전략공천지 확정, 한국당 교육공약 발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하면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는 안 전 의원의 행보를 주목하는 한편 일제히 총선 승리를 다짐하면서 총선 후보자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안 전 의원, 19일 귀국 후 현충원 참배...'새정치' 강조할듯

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독일 유학길에 오른 후 1년 4개월 만인 19일 귀국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등과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고 귀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귀국 다음날인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에정이다. 

이후 안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포함해 정치권 안팎의 다양한 인사들과 만나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치적 입장을 언제 밝힐지 등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신당을 창단할지 등 구체적인 행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데다 보수·중도 진영의 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가동되는 등 야권 통합 논의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늦어도 설 연휴 이전에는 정치적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이달 2일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현재 서울 여의도 인근에 안 전 의원이 사용할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정게에 입문한 안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낡은 정치 패러다임 전환 등을 화두로 던지며 '새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안 의원은 오는 22일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16일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 정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전 의원은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당, 안철수에 연일 러브콜...황교안 꿈 이뤄질까

이렇듯 안 의원의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연일 안 전 의원을 향해 '야권 통합' 러브콜을 보내면서 안 전 의원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14일 인천시당 신년기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에 대해 "오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3일 방송 인터뷰에서도 "안 전 의원도 통합논의로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통합의 우선 파트너로 새로운보수당을 택하면서도, 안철수계 의원들을 비롯한 제 정당·세력과의 '보수빅텐트'를 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과거 진보진영에서 여의도 정치를 처음 시작했고, 2017년 대선에서도 중도 좌파 세력의 지지를 상당수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한국당과 손을 잡으면 중도 외연 확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혁통위 박 위원장도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전 의원에 대해 "안 전 의원의 기고문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전혀 다름이 없다"며 "과거에 안 전 의원을 도왔던 많은 사람이 통합 신당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통합 신당을 제창하면 그런 분들이 함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황 대표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안 전 의원에 대해 ""지켜보겠다",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연일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선거를 의식한 '야권 통합'에는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황 대표의 바람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안 전 의원은 귀국 후 보수진영으로 곧바로 직행하기보다는 미래와 혁신, 중도 정치를 화두로 제3지대 실용주의 정당을 만들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정치권 안팎에선 안 전 의원의 신당창당설이 적지 않게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KBS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시간적으로 촉박하지만 불가피하게 해야 한다면 당을 만드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여야, 총선 준비 속도...전략공천지 확정-공천 방향 논의

여야는 안 전 의원의 행보에 주목하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17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 선정지 목록을 보고받고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 13곳을 포함한 15곳의 전략공천지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부터 총선 후보 공모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16일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결과 발표에 맞춰 공천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당은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을 원상복구하는 내용을 담은 4·15 총선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한국당의 교육 공약은 ▲ 정치편향 교육 방지 ▲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정책 원상회복 및 일반고 경쟁력 제고 ▲ 다자녀 국가장학금 확대 지급 ▲ 정시 대폭 확대 ▲ 교육감-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 다섯 가지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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