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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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사진=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청와대와 정부가 집값 안정을 목표로 잇단 초강경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고가주택 매매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연일 강남과 고가주택을 타깃으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주요 중개업소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보면 12·16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은 가격이 오르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과 달리 강남 고가주택 시장은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 단지도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요 지난주 강남에는 잠실 주공5단지, 반포 주공1단지 등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에 이어 일반 아파트에도 급매물이 나왔다.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사정이 급하거나 향후 집값 하락, 양도세 중과 6개월 유예 기간 내 급매물 증가 가능성을 우려한 다주택자들이 하루라도 먼저 파는 게 유리하겠다며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최근 19억원에 한 건 팔린 뒤 현재 18억∼18억5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와 있다. 대책 발표 전 20억원 이상 호가하던 금액에서 2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4㎡의 경우 시세가 50억∼52억원 선인데 이보다 3억∼4억원가량 싼 48억∼49억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주요 중개업소들은 앞으로 주택 거래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3월부터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 상의 매수 자금 출처를 입증할 증빙서류를 15종이나 제출해야 한다. 만일 현금으로 집을 사더라도 평생에 거쳐 모은 수십억원의 돈의 출처를 소명하기가 쉽지 않고, 소명을 못하면 증여나 불법 자금으로 의심받을 수 있어 주택을 매매하는 이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온종일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매수 문의가 한 통도 없는 날이 많다"며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살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아지면서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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