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갈현1구역, 한남하이츠, 반포3주구 등 주요 수주전서 격돌
도시정비사업 1위 매년 뒤바껴…지나친 비방전 우려 목소리도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올해 들어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주요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맞붙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한해 실적의 향방을 가르는 만큼 연초부터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2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과 수도권 등 7곳에서 시공사 선정총회와 설명회가 개최된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을 놓고 벌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대결은 근소한 차이로 끝났다. GS건설은 18일 열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557명 가운데 510명이 참여한 가운데 281표를 얻어 2위 현대건설(228표)을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주전이 치열하게 진행됐던 만큼 현대건설 관계자들은 총회를 마친 후에도 표를 재확인하며 자리를 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입찰 시한인 9일 롯데건설만 단독 입찰해 결국 유찰됐다. 이 사업은 롯데건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사업지로 경쟁사를 따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은 2회 유찰로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대의원회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7개 시공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래미안 브랜드를 가지고 5년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주택 시장에서 래미안은 리딩 브랜드로 꼽히지만 주택 수주잔고가 7조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추가 수주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눈 여겨볼 점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한 건설사가 매년 바뀐다는 것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차기 사업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연간 실적의 향방을 가를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대림산업은 2018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2061억원을 거두며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9113억원을 기록하며 순위에서 밀려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조8320억원의 수주액을 거두며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포스코건설도 두각을 드러내며 2조7050억원까지 수주액을 끌어올렸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방전과 과열양상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공사비만 2조원에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주전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특별 현장점검을 받았다. 그 결과 입찰에 참가했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의 입찰 제안서 가운데 현행법령 위반소지가 적발돼 재입찰 수순이 진행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요즘 시공사 설명회에 가보면 타 건설사에 대한 비방이 난무해 눈살을 찌푸려진다. 자신들의 장점을 나열해도 부족할텐데 경쟁사 얘기를 지나치게 많이 한다"며 "오히려 그런 건설사는 뽑기 싫어 상대방에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연도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순위
1위 2위
2017년 현대건설 GS건설
2018년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2019년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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